가치 있는 콘텐츠란 독자를 대상으로 공감과 신뢰를 쌓는 과정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맞는 말인줄은 알지만 너무나 어려운 문제입니다. 오늘은 실제 가치 있는 콘텐츠란 무엇이며 어떻게 작성 되어야 하는지를 다루어 보겠습니다.
필자의 이야기가 정답은 아니지만 막상 원고를 작성하려고 하면 어떤 내용을 써야할지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가치 있는 콘텐츠란 작성자가 아닌 독자가 판단하는 것
글을 쓰는 사람은 대부분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성을 들였다는 사실만으로 읽는 사람에게 필요한 글이 되는 것은 아니니 이 주제가 어려운 것이죠.
처음 홈페이지를 제작하려는 고객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 사람에게는 개발 방식에 대한 긴 설명보다 얼마의 예산을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자료를 전달해야 하는지가 더 궁금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홈페이지를 운영해 본 담당자라면 기존 기능을 유지하면서 사이트를 바꿀 수 있는지, 관리하는 데 어떤 차이가 생기는지 알고 싶겠죠.
같은 주제라도 읽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답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저는 글을 쓰기 전에 ‘무엇을 설명할 것인가’와 함께 ‘누구에게 필요한 설명인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글의 초안이 완성되면 독자의 입장에서 한 번 읽어보세요. “내가 궁금했던 부분이 이것이었어”라고 느낄 수 있다면, 그 지점이 가치 있는 콘텐츠의 출발점입니다.
누구에게 어떤 입장에서 이야기할지 결정하세요
독자를 정했다면 이번에는 작성자 입장을 생각해 볼 차례입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 쓰는 글과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이 쓰는 글은 담을 수 있는 정보 범위가 다릅니다. 제공자는 업무 방식과 선택 기준을 설명할 수 있고, 이용자는 선택 과정에서 느낀 어려움과 사용 경험을 들려줄 수 있습니다.
이 차이를 생각하지 않고 비슷한 문장과 구성으로 작성하면 글은 관점이 흐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독자는 전문가의 설명을 기대했는데 막연한 감상만 이어지거나, 실제 경험을 기대했는데 서비스 소개만 반복되는 경우 그 글에서 독자는 가치도, 공감도, 신뢰도 느끼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홈페이지 제작 실무자가 비용을 설명한다면, 기능과 작업 범위에 따라 견적이 달라지는 이유를 알려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어떤 조건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어떤 부분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지 자신의 판단을 더할 수도 있겠죠.
독자는 이런 설명을 통해 작성자나 그 회사가 무엇을 알고 있으며, 어떤 기준으로 일하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전문성이란 어려운 용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보다 특정한 판단의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무엇보다 가치 있는 콘텐츠란 이처럼 그 자체가 친절해야 합니다.
알리고 싶은 장점을 고객 질문에 대한 답으로 바꾸세요
기업이나 브랜드의 블로그에는 고객에게 알려야 할 내용들이 정말 많습니다. 보유 기술, 서비스 장점, 완성한 프로젝트 사례처럼 소개할 자료가 쌓여 있죠.
중요한건 나열이 아니라 그 정보가 고객에게 어떤 의미인지까지 함께 설명할 수 있어야 가치 있는 콘텐츠가 된다는 점입니다.
“맞춤형 홈페이지를 제작합니다”라는 문장을 생각해 보세요.
관심 있는 고객 입장에서는 무엇을 맞춤으로 바꿀 수 있는지, 자신에게도 필요한 방식인지, 기본 제작과 비용이 얼마나 달라지는지가 궁금할 것입니다.
이 질문에 답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사 서비스 특징을 설명하면, 소개와 정보가 연결되는 콘텐츠가 만들어 집니다.
- 기본 구성으로 충분한 경우는 언제일까요?
- 별도 개발을 검토해야 하는 기능은 무엇일까요?
- 기능을 추가하면 비용과 일정은 왜 달라질까요?
- 제작을 맡기기 전에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이처럼 고객에게 필요한 내용을 질문으로 던지고 그 답속에서 회사의 장점을 이해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이유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글의 주제를 찾기 어렵다는 사람들에게 마케터들은 실제 상담에서 반복되는 질문을 살펴보는게 좋다고 이야기하는 이유인 것이죠.
작성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과 고객이 어려워하는 부분 사이에서 가장 가치 있는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고객과 회사가 생각하는 가치가 다른 상황에서 그걸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질의와 문답 섹션은 중요한 소통 창구인 셈이죠.
가치 있는 콘텐츠란 경험에 과정과 이유를 더해 설명하는 것
글을 작성할 때, 직접 경험한 이야기는 다른 글과 차별화를 만드는 중요한 재료로 활용됩니다. 다만 “직접 해봤다, 만족스러웠다”라는 표현만으로는 독자가 공감하거나 신뢰할 수 있는 글이 되지 못합니다.
사례를 표현할 때, 가치 있는 콘텐츠란 어떤 상황에서 시작했고, 무엇을 고민했으며,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그 경험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도 함께 전달하면 더 좋습니다.
홈페이지 제작 사례인 경우 완성된 화면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처음 요청한 기능을 어떤 기준으로 정리했는지, 실제 운영 여건을 고려해 무엇을 적용했는지 설명하는 것이죠.
이런 과정을 읽으면 독자는 “우리도 비슷한 상황인데 이 부분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곳이구나”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또한 경험을 공유할 때 모든 선택이 성공적이었다고 이야기할 필요도 없습니다. 아쉬웠던 점과 적용하기 어려운 조건도 설명해 주는게 좋습니다.
다만 글을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 경험을 만들어 넣어서는 안 됩니다. 실제 사례가 없다면 확인 가능한 자료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설명용 예시와 직접 겪은 일을 구분하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공감력과 진정성은 독자의 걱정을 이해하는 데서 드러납니다
공감을 얻으려면 감성적인 표현을 많이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마케팅에 필요한 콘텐츠에서 공감은 고객이 무엇 때문에 망설이는지를 이해하는데서 출발합니다.
추가 비용이 생길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라 상담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계약한 뒤 질문에 제대로 답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할 수도 있겠죠.
이런 상황에서 진행 절차와 확인하고 싶은 사항들을 쉽게 설명하면 독자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조건이나 고객이 직접 준비할 수 있는 자료를 알려주는 것도 포함됩니다.
필자가 생각하는 진정성이란 이런 설명 과정에 있습니다. 고객이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때로, 우리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설명합니다. 기본적인 방법만으로 충분한 사람에게 특별한 기능이나 디자인이 필요한 기준을 알려주는 것 역시 가치 있는 정보이기 때문이죠.
물론 모든 독자가 저와 같은 판단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판단의 이유를 솔직하게 설명하면, 그 관점에 공감하는 사람들은 브랜드에 신뢰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읽는 사람을 배려하는 콘텐츠 구조를 만드세요
좋은 내용을 담았어도 핵심을 찾기 어렵다면 준비한 내용을 충분히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글의 구조와 가독성 역시 콘텐츠 가치에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도입에서는 독자가 겪는 상황과 이 글에서 해결할 문제를 알려줍니다. 이후에는 중요한 답을 먼저 설명하고, 그 이유와 조건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준비된 경험이나 사례는 설명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위치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글을 작성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특히 워드프레스 블로그나 네이버 블로그 작성시 활용 가능한 소제목은 다음에 어떤 이야기가 나오는지 알려주는 가이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서비스 소개”처럼 넓은 표현보다 “별도 개발이 필요한 경우는 언제일까요?”처럼 구체적인 질문 형식의 소제목을 추천합니다.
또한 문단은 하나의 생각을 설명해야 합니다. 비용을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디자인이나 관리 방식으로 넘어가는 글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 독자는 많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글자 수를 늘리기 위해 이미 설명한 내용을 반복하지 않는건 가치 있는 콘텐츠의 기본 조건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AI로 글을 작성할 때도 가치 있는 콘텐츠란 동일한 개념
글을 쓸때 AI를 활용하면 자료를 정리하고 초안을 구성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여러 원고에 흩어진 생각을 모으거나 반복되는 설명을 하나의 글로 통합하는데 매우 훌륭한 역할을 합니다.
다만 AI를 활용할 땐 문장이 자연스럽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발행해서는 안됩니다. 실제 서비스와 맞는 설명인지, 근거 없는 수치나 경험하지 않은 사례가 들어가지는 않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구글도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건 용인하지만 발행 전 사람이 사실을 확인하고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알리고 있습니다. 구글 생성형 AI 콘텐츠 안내
AI를 활용할 때 역시, 키워드만 전달하기보다 실제 고객의 질문, 업무에서 확인한 조건, 자신의 판단을 함께 제공하는게 좋습니다. 콘텐츠 제작 전 설명한 내용이 구체적이어야 AI가 작성한 원고도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AI의 도움을 받아 콘텐츠를 만드는 작성자는 무엇을 전달할지 결정하고, 사실을 확인하며, 자신의 관점을 책임지는 역할을 함께 해야 합니다. AI에게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이 과정을 생략해 주는 역할까지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발행 전, 독자에게 무엇이 남을지 확인하세요
원고를 완성했다면 작성자의 입장에서 잠시 벗어나 읽어보세요. 직접 작성한 글과 관리대행을 통해 전달받은 글 모두 같은 기준으로 확인하는 걸 추천 드립니다.
- 첫째, 제목에서 약속한 질문에 답하고 있나요? 제목은 구체적인데 본문이 일반적인 설명만 반복한다면 보완해야 합니다.
- 둘째, 주장에 이유가 있나요? “좋다, 효과적이다,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면 어떤 조건에서 왜 그런지 알려줘야 합니다.
- 셋째, 읽은 사람이 자신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나요? 확인할 항목이나 선택 기준이 남아있는지 마지막으로 살펴보세요.
- 넷째, 같은 의미를 여러 번 반복하고 있지는 않나요? 분량을 유지하는 것보다 필요한 내용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편이 독자에게 도움이 됩니다.
회사 이용 가이드용 글, 발행 이후에도 꾸준하게 들어오는 질문이 있다면 이전 설명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이럴때 기존 글을 보완하는 일 역시 가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나의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